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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노에서 캐나디아노로: 트럼프의 무역 압박에 대한 캐나다의 커피 반격

dosveces 2025. 2. 2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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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노에서 캐나디아노로
최근 캐나다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압박에 대한 반발로 커피 메뉴 '아메리카노(Americano)'의 이름을 '캐나디아노(Canadiano)'로 변경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메뉴 변경을 넘어, 정치적 갈등이 일상생활과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메리카노에서 캐나디아노로: 변화의 배경

캐나다의 커피 전문점 '킥킹 호스(Kicking Horse)'는 지난 2월 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16년간 우리는 아메리카노를 '캐나디아노'라고 불러왔다"며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이후 토론토의 '카페 벨렘' 등 여러 카페들이 메뉴판에서 아메리카노를 지우고 캐나디아노로 표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위협과 "캐나다는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길 원한다"는 발언 등에 대한 반발로 촉발되었습니다.

 

아메리카노의 유래와 의미

'아메리카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에 주둔한 미군들이 현지의 진한 에스프레소에 물을 타서 마신 것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탈리아어로 '미국식'을 의미하는 이 단어는, 당시 이탈리아인들이 '커피도 마실 줄 모르는 미국인'이라는 조롱의 의미를 담아 사용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핫아메리카노

 

정치적 갈등이 문화에 미치는 영향

이번 캐나디아노로의 명칭 변경은 정치적 갈등이 문화와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과거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는데, 2003년 미국에서는 프랑스의 이라크 전쟁 반대에 대한 반발로 '프렌치 프라이(French Fries)'를 '프리덤 프라이(Freedom Fries)'로 변경하자는 운동이 일어난 바 있습니다.

 

캐나다 내 반미 정서의 확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캐나다에서는 미국 여행을 취소하거나 자국산 제품을 선호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온타리오의 한 기념품 가게에서는 '캐나다는 판매용이 아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옷이 등장했으며, 캐나다산 제품을 식별해주는 앱도 개발되었습니다. 또한, 최근 열린 미국과의 하키 경기에서는 캐나다 팬들이 미국 국기를 향해 야유를 보내는 등 반미 정서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캐나다

결론

'아메리카노'를 '캐나디아노'로 변경하는 움직임은 단순한 커피 이름 변경을 넘어, 정치적 갈등이 문화와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소비자와 기업이 정치적 상황에 어떻게 반응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과 입장을 표현하는지를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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