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파바이러스란? 동남아 여행 전 꼭 알아야 할 감염병
2025년 여름,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동남아 지역으로 떠나는 여행객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보건 당국이 새로운 감염병에 대한 경고를 내놓았습니다. 바로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입니다. 질병관리청은 이 바이러스를 제1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며 전국적인 모니터링과 검역 강화를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5년 만에 새롭게 지정된 고위험 감염병이라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니파바이러스가 무엇인지, 어떻게 전파되고, 어떤 증상을 유발하며 여행자 입장에서 어떤 대비가 필요한지를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니파바이러스(Nipah Virus)는 1999년 말레이시아 니파(Nipah) 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인수공통 감염 바이러스입니다. 파라믹소비리대(Paramyxoviridae)에 속하며,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주로 열대 지방의 과일박쥐를 숙주로 삼고 있으며, 동물 간 감염뿐 아니라 사람 간 전파도 가능합니다. 과거에는 돼지를 매개로 한 대규모 감염이 있었고, 최근에는 사람 간 감염 사례도 꾸준히 보고되고 있어 세계보건기구(WHO)도 주의 대상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니파바이러스는 다양한 경로로 감염될 수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감염 경로는 과일박쥐의 타액이나 배설물이 묻은 과일을 섭취했을 때입니다. 이런 감염 경로는 주로 동남아, 인도, 방글라데시 등지에서 확인되고 있으며, 노출된 과일이나 나무에서 떨어진 과일이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또한 감염된 동물, 특히 돼지를 통해 사람에게 전파되며, 사람 간 감염도 가능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타액, 분비물, 혈액, 체액 등과의 접촉은 감염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 동남아 여행 중에는 과일을 껍질째 먹는 행위, 길거리 음식 섭취, 야생동물 접촉은 최대한 피해야 합니다.
니파바이러스 감염 시 초기 증상은 일반 감기와 비슷합니다. 고열, 두통, 근육통, 기침, 인후통 등이 나타나지만 몇 일이 지나면 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대표적인 중증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의식 저하 및 혼수상태
- 발작, 경련
- 뇌염(뇌에 염증 발생)
- 호흡기 이상
이 바이러스의 가장 큰 위험성은 바로 치사율입니다. WHO에 따르면 평균 치사율은 40~75% 수준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90%에 달한 사례도 보고되었습니다. 📌 백신과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격리가 생명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니파바이러스는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인도 남부 등에서 간헐적으로 유행하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은 소규모 지역감염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2023년 방글라데시에서는 마을 단위 감염이 발생하면서 지역 전체 봉쇄 조치가 내려졌으며, 현지 의료진조차 정확한 초기 대응이 어려웠던 것으로 보고됩니다.
현재는 동남아시아 대부분 국가들이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질병관리청 역시 출입국자 대상 감시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여행자는 다음과 같은 기본 수칙만 잘 지켜도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 껍질째 먹는 과일은 되도록 섭취하지 않기
- 음식은 꼭 익혀서 먹기
- 길거리 간식보다는 위생적인 식당 선택
- 동물과의 접촉 피하기 (특히 박쥐, 돼지)
- 손 씻기 철저히, 물티슈보다는 비누 사용
- 발열, 두통, 이상 증상 시 즉시 현지 병원 방문
- 귀국 후 2주간 자가 모니터링
📌 현지에서 건강보험 미적용 병원은 비용이 크기 때문에 여행자 보험 가입도 꼭 함께 준비하세요.
니파바이러스는 지금까지 국내 발생 사례는 없지만 입국자, 여행자 경로를 통해 언제든 유입될 수 있는 감염병입니다. 단순히 낯선 병으로 넘기기보다는 기본적인 정보와 예방법을 미리 숙지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즐거운 여름휴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다녀오기 위해 오늘 이 정보를 꼭 기억해두세요.